2025년 4월 26일(토)부터 5월 6(화)까지 중간에 근로자의 날인 5월 1일(목)을 잘 활용해 4개의 연차를 사용한다면,
10박 11일간 황금연휴를 즐길 수 있습니다.
스페인 4월 말-5월 초는 봄날씨로 온화하고 쾌적해 여행하기에 좋고 봄 제철 음식을 맛볼 수 있어 여행하기에 최적의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4월 말 5월 초에 제가 다녀온 스페인 8박 10일 일정에 대해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마드리드 IN 바르셀로나 OUT 일정)
1일 차 LIST |
저는 마드리드 근교 도시인 톨레도와 세고비아를 보고 싶어서
항공권 가격 상승을 감안하고 마드리드 인 바르셀로나 아웃인 항공권을 구매했습니다.
여행의 첫째 날은 4월 말(4월 26일) 일요일이었습니다.
스페인 마드리드 바라하스국제공항에 오전에 도착해
숙소까지 공항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해 도착, 체크인 후 오후엔 짧은 마드리드 관광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마드리드
스페인의 정치, 문화, 예술을 이끄는 수도
주요 관광지 : 프라도 미술관, 레티로 공원, 마드리드 왕궁, 마요르 광장, 산 미구엘 시장, 마드리드 개선문 등
마드리드 관광은 반나절 밖에 할 수 없는 일정이라
간단하게 숙소 근처에 도보로 이동 가능 한 몇 군데만 걸어서 다녀보기로 했습니다.
걸어가면서 보는 마드리드의 모습들만으로도 유럽에 왔음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스페인 광장
마드리드의 최고 번화가인 그랑비아 거리가 시작도는 곳에 있는 광장
광장 중앙에는 스페인의 대표적인 작가 세르반테스의 서거 300주년을 기념하여 세운 기념탑이 있고,
탑 앞에는 소설 [돈키호테] 속 두 주인공인 돈키호테와 당나귀를 탄 산초 동상이 있습니다.
스페인 여행 첫날부터 비가 조금씩 와서 아쉬웠지만,
숙소에서 도보로 이동 가능한 곳에 스페인 광장이 있어서 와보았습니다.
기념탑의 뒤 쪽의 모습은 이렇게 생겼었고,
광장에는 비가 와도 분수가 작동하고 있었습니다.
비가 와서 인지 사람은 많지 않았지만,
일요일이라 광장 주변으로 선데이 마켓이 열렸는지 간이 상점들이 몇 개 보였었습니다.
돈키호테와 산초 동상의 뒷모습도 볼 수 있었는데, 가까이서 보면 꽤나 커서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사바티니 정원
마드리드 왕궁 바로 옆에 있는 정원으로,
이탈리아 건축가가 이 정원을 설계했고, 건축가 이름을 따서 사바티니 정원으로 불린다고 합니다.
스페인광장(에스파냐광장)에서 걸어서 왕궁 가는 길에 만날 수 있는 사바티니 정원입니다.
마드리드 왕궁의 뒤편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잘 가꿔진 정원도 함께 볼 수 있었습니다.
마드리드 왕궁
스페인 국왕의 공식 거처이자 왕실의 상징인 곳으로 동쪽에 있어 '오리엔테 궁전'이라고도 불립니다.
현재 스페인 왕실은 이곳이 아닌 마드리드 교외의 팔라시오 데 라 사르수엘라에 거주하고 있으며 공식행사가 없는 날에는 일반에 공개하고 있습니다.
현재 관람객에게는 총 2,800여 개의 방 중 50여 개를 개방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것은 '왕관의 방'으로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의 '거울의 방'을 모방해 내부가 아주 화려합니다. 로코코 양식의 도자기방과 가스파리니의 방 역시 꼭 가봐야 할 곳입니다.
TIP. 스페인 주요 왕궁의 시간 지정 입장권은 인터넷으로 예매할 수 있습니다. 방문 날짜와 시간대, 인원수, 해당 요금제를 선택한 뒤 카드 결제를 하면 이메일로 티켓 예약증이 발송됩니다. 예매한 사람은 줄을 따로 서고, 기다리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성수기에 방문한다면 예매를 권장합니다.
입장료 : 14유로(65세 이상, 25세 이하 학생(국제학생증 소지 시) 7유로
시 간 : 10월~3월 월-토 10:00~18:00, 일 10:00~16:00
4월~9월 월-토 10:00~19:00, 일 10:00~16:00
비가 와서 흐릿하던 날씨가 시간이 조금 지나자 맑게 개어 파란 하늘이 되었습니다.
왕궁의 옆모습만 보고 있어도 내가 유럽에 와 있구나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가로등도 왕관으로 장식되어 있어서 로열스러운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왕궁 내부에선 대부분 사진 찍는 것이 금지되어 있어서 사진은 찍을 수 없었지만
방마다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주며 각기 다른 특색들이 있어서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입구와 복도 등에서는 사진을 찍을 수 있어서
마드리드 왕궁 입구 천장화를 담아 왔습니다.
알무데나 대성당
왕궁 앞에 있는 알무데나 대성당은 로마 가톨릭 교회의 마드리드 대교구 대성당입니다.
스페인 국토 회복 운동 당시 아랍어로 '알무데나'라고 부르는 성벽에서 성모상이 발견된 데서 이름이 유래했는데, 이슬람교도들이 이베리아 반도를 침략한 후 마드리드를 정복했을 당시 성모상을 성벽에 숨겨둔 것으로 추측됩니다.
입장료 : 1유로 기부금
시 간 : 9월~6월 10:00~20:30
7월~8월 10:00~21:00
마드리드 왕궁을 다 둘러본 후 바로 앞에 있는 알무데나 대성당에도 가봤습니다.
저는 무교라 한국에 있는 성당도 가본 기억이 거의 없어 스페인에 와서 성당을 처음 와보는 것 같습니다.
스페인 기독교 관련 유물들, 성물들이 전시되어 있어 구경할 수 있고, 내부 장식들이나 모자이크화들이 아름다웠습니다.
차분한 기운을 받으며 경건해질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산미구엘 시장
1916년부터 있던 시장으로 2009년 리모델링해 재오픈한 시장입니다.
최고의 이베리아햄부터 갈리시아에서 매일 도착하는 가장 신선한 해산물, 지중해식 쌀 요리부터, 카스티야, 아스투리아스 또는 바스크 지방이 가장 특별한 치즈 등 20개 이상의 노점에서 스페인 요리의 하이라이트를 맛볼 수 있습니다.
시간 : 일-목 10:00~24:00 (금-토, 공휴일 하루 전 01:00까지)
여러 가지 식재료들을 살 수도 있지만,
이미 완성된 요리를 조금씩 먹어볼 수도 있어, 많은 사람들이 먹고 싶은 것을 사서 서서 먹는 광경을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샹그리아 한잔과 새우요리를 사서 먹어봤습니다.
가격이 싼 편은 아니었습니다.
하몽, 치즈 등 각종 스페인 특산품들과 과일, 해산물 등도 팔고 있고
건물 내부에 위치해 있기에 비 오는 날 가기에 좋은 것 같습니다.
마요르 광장 & 솔광장
1619년 세워진 마요르 광장은 가로 90m, 세로 109m의 유럽에서 가장 큰 광장 중 하나입니다.
1878년까지 왕가의 결혼식, 투우 행사 등이 열렸으며 아빌라의 테레사, 이시도르, 프란시스코 하비에르 등의 성인이 시성을 받은 장소이기도 합니다.
중앙엔 펠리페 3세의 청동 기마상이 있습니다.
비를 맞으며 솔광장으로 가는 도중에 만난 마요르 광장입니다.
네모난 광장을 건무들이 둘러싸여 있는 형태인데, 비가 와서 주변 상점들은 모두 문을 닫았습니다.
마요르 광장에서 5분 정도 걸어가면 솔광장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솔 광장'으로 알려진 '푸에르다 델 솔'을 영어로 '태양의 문'이라는 뜻입니다.
16세기까지 태양의 모습이 새겨진 중세 시대 성문이 있었기 때문에 이러한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마드리드의 중심지 역할을 하는 곳으로 주요 도로가 모두 이곳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솔 광장 중앙에는 카를로스 3세의 동상과 분수가 서 있고, 주변에는 엘 코르테 잉글레스 백화점을 비롯해 레스토랑, 카페 등 다양한 상점이 밀집해 있습니다.
이 곰동상은 왜 유명한지 잘 모르겠지만 유명해서 다들 사진을 찍어 갑니다.
솔광장을 끝으로 비 오는 마드리드 관광을 끝내기로 했습니다.
세고비아 & 톨레도를 보기 위해 잠깐 들른 마드리드였는데,
생각보다 볼거리도 많고 깨끗해서 며칠 더 머물러도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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